품질은 떨어져도 맛이 좋은 제주한라봉

시댁이 제주라서 사람들은 좋다고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별로 반가운 말은 아니다. 명절이면 온가족이 제주도로 가면 친정집에는 해마다 명절이면 단절되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던 기억이지만, 제주에서 먹어보는 싱싱한 생선, 과일은 좋다.

그 중에서도 북제주에서 나오는 감귤, 한라봉은 나의 입맛에 딱이다. 북제주에 있는 행님이 직접 농사를 짓는 제주감귤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감귤 보다 더 맛이 좋다. 특히 나의 입맛에는 더 없이 딱인 이유는?

나는 단맛이 나는 과일 보다는 신맛이 나는 과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임신했을때 입덧이 심한데, 신과일이 나오지 않는 계절이라서 오죽하면 아이들이 먹는 새콤달콤으로 대신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제주에 거주하는 행님이 입덧이 심한 나에게 나스미밀깡을 한 박스 보내주었는데, 껍질이 두꺼워서 먹기가 정말 힘들지만, 엄청 신맛이 강해서 아무도 먹지 않지만, 나는 좋아한다. 이번에도 보내준 한라봉은 행님이 거주하는 집마당에 몇 그루 있는 나무에서 자라는 한라봉은 품질은 떨어져도 맛은 정말 최고다.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신맛을 좋아하다 보니.....

단맛이 많이 나는 과일은 무조건 NO

이번에 보내준 제주한라봉도 새콤달콤한 맛이 있어서 좋아한다. 친정집 유전인자 인지는 모르지만, 유독 우리집은 엄마, 오빠, 언니 모두다 신맛을 좋아한다. 하지만, 울엄니도 요즘은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신맛 보다는 단맛을 더 좋아하시는것 같다.

암튼, 상품성은 떨어져도 맛이 좋은 제주한라봉 덕분에 비싼 부사를 사먹지 못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행님이 보내준

제주한라봉 덕분에 3월도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행님아~~

고답데이, 덕분에 제주한라봉 먹으니까 기운이 난다.........ㅋ